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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오동도 향일암에서

하얀제비 2009. 4. 22. 18:18

 

 

오동도의 오후는 한가롭기만하다.

예전에 보았던 그 향일암이 아니다.

이제 온통 금옷으로 치장을 했다.

이상하게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나 이 탑은 예전의 모습 그대로다.

주변의 나무들이 많이 우거져 있다.

저 앞바다에서 일하는 어부들을

지켜 주는 수호신처럼 우뚝 서 있다.

오래도록 그 자리에서 많은 이의

생명을 걱정하며 서 있겠지.

 

2009년 4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