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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인도.네팔 여행기(9)

하얀제비 2007. 2. 22. 18:33
 

인도.네팔 여행기(9)


다 돌고 난 후 녹야원을 나오니 어린아이가 태어난지 100일 밖에 안 되었다는 아기를 안고 구걸을 한다. 가이드가 동정을 베풀지 말라고 한다. 저렇게 안고 있는 아이들도 구걸을 위해 빌려 온다는 것이다. 우리가 옛날에 많이 경험했던 앵벌이로 생각하면 된단다. 다 조폭들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어딜 가나 그놈의 조폭들. 그런 말을 들으며 다시 버스에 오르니 어둑해지기 시작한다.

18시가 넘어간다. 이제 부처님이 성불했다는 죽은 왕자의 사원으로 옮긴다.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10여 분쯤 가니 사원에 도착한다.

 

<먼 발치에서 바라본 죽은 왕자의 사원>

<부처님이 수제자들과 구도 중인 장면>

<구도 중인 장면의 뒤에 보리수나무가 울창하게 둘러서 있다.>

불교성지 중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닌 곳이 바로 성불의 땅이란다.

부처님께서 구도의 일념으로 부귀영화를 버리고 29세의 나이로 출가한 이래 고명한 선인들을 찾아 가르침을 청하였으나 만족한 답을 얻지 못하자 입산하여 6년간의 모진 고행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올바른 깨달음을 얻지 못하자 육체를 괴롭히기보다는 육체를 맑게 함으로써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하산하였다고 한다. 그 때 네란자나 강으로 내려가 목욕을 하고 그 마을의 소녀 수자타가 공양해 준 우유죽(현재의 요플레)으로 체력을 회복하신 후 지붕처럼 가지를 드리운 큰 나무 밑에 앉아 명상에 잠기시니 마침내 정각을 성취, 성불하신 곳이 바로 이곳이란다.

부처님의 성불한 이래로 그 나무는 보리수라고 불려지게 되었으며, 현재 있는 보리수나무(Mahabodhi Three, 핍팔라 나무)는 득도 당시의 나무가 아니라 그 나무의 손자뻘 되는 나무라고 한다.

그 아래에는 부처님이 좌선을 하고 있었다는 장방형의 금강보좌가 있다.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었다는 장소에 건립된 높이 52미터의 탑 내부에는 부처님의 좌상이 안치되어 있고 주위에는 4개의 소탑이 둘러싸고 있는데, 이곳을 대보리(마하보디 사원)라 칭하며 보리수, 금강보좌와 함께 성지순례자가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명소 중의 하나라고 한다.

 

<죽은 왕자의 사원 내부>

<사원 벽에 그려진 벽화들>

<사원 입구에 걸려 있는 범종>


 

그리 크지 않은 사원이었다. 정원은 꽤 넓은 편이었지만 .... 보리수나무도 손자뻘 되는 나무라고 하니 생각했던 것보다 크지 않았다.

일행들은 부처님께서 성불하며 설법을 행한 곳에서 기도를 드린 후 보리수나무를 돌아본다. 한 쪽 구석에 처박아놓은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보리수나무를 찍으려 하니 좁아서 전체를 찍을 수 없었다. 담이 바짝 붙어 있어서 전체 사진 찍을 공간이 나오지 않는 것이었다. 아쉬움은 있었지만 득도한 곳에 와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차다.

그 보리수 앞에 있는 득도를 위해 정진하면서 수제자들과 설법을 행했던 곳에서 기도 드린 후 사원으로 발길을 옮긴다. 사원에 들어가기 전에 신을 벗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한 사람을 보초 세우고 들어갔다. 조그만 사원 앞에는 크지 않은 범종이 자리하고 있었다. 사원 안에 들어가니 사방 벽에 수도를 행하면서 있었던 기록들을 그림으로 나타내고 있었다. 공간은 좁았지만 그 나름대로 엄숙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그곳을 나오니 어느새 캄캄한 밤이다. 저녁 7시 30붑 정도밖에 안 되었는데 ... 조명 시설이 좋지 않아서 더욱 그렇게 느꼈을 것이리라 생각하며 버스에 올랐다.

이제 요가를 하는 여정이다. 본래 호텔에서 할 예정이었으나 우리 인원이 많은 관계로 호텔에서 행하지 못하고 카페트 상점에 들러서 구경한 후 그곳에서 전통춤을 감상하고 요가도 함께 즐길 것이라고 한다. 저녁 8시 상점에 도착하니 다른 팀이 카페트를 구경하고 있었다. 우리는 큰 방에 자리잡고 상점에서 주는 차 한 잔씩을 마시며 기다린다. 잠시 후 조그맣고 가냘픈 몸매의 아리따운 인도 아가씨가 전통 복장을 하고 우리 앞에 선다. 두 사람의 반주에 맞추어 놀리는 몸동작은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선녀가 하늘에서 사뿐히 내려앉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동작 하나하나에 매료되며 모두 연신 박수로 답례한다.

 

<인도의 전통춤>

<춤을 춘 아가씨와 한 컷>

<카페트를 구경하는 동료들>

 

세 차례의 전통춤이 끝나니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각 그 아가씨와 사진을 찍는다. 관람료 대신 1불씩 주며 ....

이어서 요가로 그 동안의 피로를 풀 차례였다. 카페트를 깔아놓으니 훌륭한 요가 체험장이 된다. 모두 자리를 잡고 8가지의 동작을 통해 몸의 유연성을 극대화시킨다. 아쉬운 것은 요가를 하고 있었던 관계로 사진을 한 장도 남기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요가를 끝내고 나니 몸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다.

오늘도 이렇게 해서 모든 일정을 끝내고 바라나시의 호텔로 향한다. 갠디스강 근처에 있는 힌두스탄 호텔이다. 도착하니 저녁 9시 30분이다. 식사와 소주 한 잔을 걸치니 몸이 확 풀린다. 그냥 숙소에서 보내기 아쉬워서 호텔 정원을 운동장 삼아 걷기 운동을 한다. 그래야 잠을 푹 잘 것 같다. 호텔 주차장에 꾸민 정원이 조명 시설을 받아 아름답게 보인다.

 

<힌두스탄 호텔 앞의 정원>

<정원 앞에서 운동 중인 동료들>

<힌두스탄 호텔 전경>

저녁 11시 숙소로 돌아와 울마님과 소주 한 잔 기울인다. 그리고 꿈나라로 향한다. 내일의 즐거운 여정을 위해 ......

<계속>

 


출처 : 중앙대 적십자 동문회(CAURCY)
글쓴이 : 제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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