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님들 향기

나그네

하얀제비 2007. 6. 28. 12:21

나그네

 

海松 김달수

 

내일 위한 오늘, 황폐해진 들녘 거닐다

사막의 목마름으로 바닥에 누운

나그네

눈비비고 일어난 붉은 햇살에

벌거벗은 모습 수줍어도

가는 길 향해 노래하네

노래는 메아리 되어 다시 찾아오고

 

내일 위한 오늘, 어둠속에 머물다

맑은 영혼으로 동심 얻어 광대 된

나그네

시름 가득한 외로움에

그리움 별처럼 쌓여가도

가는 길 향해 노래하네

노래는 메아리 되어 다시 찾아오고

 

열매 맺을 꿈도 잃은 들꽃으로

님 곁에 머물게 될

나그네

홀로 걷는 길

노을빛 타고 가는

힘이 겨운 바람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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