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의 표기도 매뉴얼을 조금만 살펴보면 금세 기능을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어렵지 않다. 이러한 다양한 기능들 중에서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 반드시 알아야 될 기본적인 기능과 이를 이용한 촬영법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포토샵 등 그래픽 프로그램을 이용해 사진을 세밀하게 보정할 경우는 비압축 모드가 좋고, photoworks 같은 간단한 그래픽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사진 사이즈 변경, 콘트라스트 변경 등 단순한 변환작업을 할 때는 JPG파일을 사용하는 것이 메모리 효율면에서 좋다. 단, 화질을 고려하여 JPG파일을 사용할 때는 가능하면 저압축(수퍼파인) 모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500만 화소 디카는 최대 500만 화소(2560*1920 pixel)의 해상도를 지원하고, 300만 화소 디카는 최대 300만 화소(2080*1560)의 해상도를 지원한다. 해상도가 클수록 이미지파일 크기도 커지기 때문에 고 해상도 디카는 그만큼 메모리도 큰 용량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500만 화소 디카도 300만 화소나 200만 화소(1600*1200)의 해상도도 함께 지원하기 때문에 메모리 용량이 부족할 때는 저 해상도로 바꿔 촬영하는 것이 좋다. 저 해상도라고는 하지만 사진인화시에도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사이즈인 3*5 ~ 5*7 까지는 200만 화소라도 충분하다. 디카를 사용하다 보면 배터리나 메모리는 무조건 많을수록 좋지만 경제적인 사정도 무시 못하니 적은 메모리라도 저장방식과 해상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면 충분히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카메라가 적정한 빛을 받아들이는 것을 노출이라 하며, 노출이 과하면(넘치면) 너무
밝고 허연 사진이 되고, 부족하면 너무 어둡고 침침한 사진이 된다. 흔히 말하는 자동카메라라는 것은 바로 이 노출을 자동으로 맞춰 준다는
카메라이다. 수동 조절 기능이 거의 없는 컴팩트형 소형 디카는 항상 노출을 자동으로 맞춰 준다. 중급 이상의 디카는 보통 수동 기능을 지원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수동 기능이 노출을 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촬영자가 특별한 의도를 가지고 노출을 임의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출 조절은 조리개와 셔터스피드에 변화를 줘서 한다. 셔터를 누르면 막혀 있던 조리개가 열렸다 닫히면서 빛이 들어와 필름이나 CCD에 상이 맺히는데, 조리개는 열리는 구멍의 크기이고, 셔터 스피드는 얼마나 오랫동안 열고 있는지 시간을 말한다. 조리개를 열면(F2.8, 3.5 등 조리개 수치를 낮춤) 빛이 많이 들어오고, 조이면(F8, 11 등 조리개 수치를 높임) 빛이 적게 들어 온다. 조리개를 열 경우 너무 밝게 촬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카메라가 자동으로 셔터스피드를 빠르게 하여 적절한 빛의 양만 통과시키고 조리개를 조일 경우 너무 어둡게 촬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셔터스피드는 자동으로 느리게 조정된다.
자, 이제 자신의 디카를 살펴보자. 보통 디카 상단 왼쪽이나 오른쪽에 둥그런 모드 다이얼이 있을 것이다. AUTO, P, A, S, M(촬영모드) 등이 표기되어 있고, 사람얼굴이나 산 같은 그림(장면모드)도 있을 것이다. 이 다이얼로 위에서 배운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조절한다.

프로그램 모드 "P"로 표시되어 있으며, 이 모드는 상황에 따른 노출값이 디카에 미리 프로그램 되어 있어 항시 최적의 노출 조건을 만들어 주는 자동노출모드이다. "AUTO" 모드와의 차이점은 "P"모드는 노출보정, 플래시 광량조절, 측광방식 등을 임의로 조정할 수 있는데 반해 "AUTO" 모드는 조정이 불가능하고 디카가 정해준 대로만 촬영해야 한다는 점이다. 디카를 마음대로 다루고자 공부하는 우리들은 이제부터 "AUTO" 모드는 사용하지 말고 반드시 "P" 모드를 사용하도록 하자.
조리개우선 모드 "A(또는
Av)"로 표시되어 있으며, 이 모드에서 사용자가 조리개를 임의의 수치로 고정시키면 디카는 셔터스피드를 자동으로 조정해서 노출을 맞춰 주는
자동노출모드이다.
그럼 조리개우선 모드는 어떤 경우에 사용할까? 사진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가장 찍고 싶어 하는 사진이 인물사진에서
인물만 선명하게 보이고, 배경은 흐리게 표현되는 아웃포커싱 사진이라고 한다. 이런 사진을 찍을 때는 조리개를 최대한 열고 찍으면 된다. 그럼
초점을 맞춘 앞쪽의 인물만 선명하게 표현되고 배경은 흐릿하게 표현된다.(이것을 기술적인 용어로 "심도가 얕다" 고 한다) 줌을 최대한 당겨서
망원 상태로 찍으면 아웃포커싱 효과는 좀 더 분명해 진다. 반대로 풍경사진의 경우는 가까운 곳이나 먼 곳 모두 선명하게 찍힌 것이 좋다. 이럴
때는 조리개를 최대한 닫아 주면 앞쪽이나 멀리 있는 뒤쪽 모두에 초점이 맞아 선명하게 찍힌다.(이것을 "심도가 깊다" 라고 한다) 줌의 경우는
당기지 말고 최대 광각 상태로 찍는 것이 좋다.
셔터스피드우선 모드 "S(또는 Tv)"로 표시되어 있으며, 이 모드는 조리개우선 모드와
반대로 셔터스피드를 고정시키면 조리개 값이 자동으로 조정되어 노출을 맞춰 주는 자동노출모드이다. 즉, P모드에서 지시하는 수치보다 셔터스피드를
높이면 조리개 값이 떨어지고, 셔터스피드를 낮추면 조리개 값이 올라간다.
이것은 어느 경우에 사용할까?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찍을 때는
셔터스피드가 빨라야 흔들리지 않은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선명하게 찍힌 스포츠 경기나 아이들이 뛰는 모습은 셔터스피드를 빠르게 해서 찍은
사진들이다. 물론 이런 사진들은 카메라 성능 및 촬영자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틀리지만 서도 말이다.
아래 사진 두 장을 살펴보자.

왼쪽의 사진은 셔터스피드를 빠르게 한 일반적인 사진이고,
오른쪽 사진은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하여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 사진이다.
매뉴얼 모드 "M"으로 표시되어 있으며, 이 모드는 조리개와 셔터스피드 두 가지를
임의로 조정할 수 있는 진짜 "수동기능" 이다. 이 모드만이 유일하게 카메라의 자동노출프로그램 도움없이 촬영자의 "기술"만으로 사진이 찍히게
된다. 이 모드는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 및 주제가 표준적인 자동노출만으로는 찍기 어렵다고 판단될 때 사용한다. 야경 촬영시 셔터스피드를
충분히 느리게 조정하면 후레쉬 도움없이도 어두운 곳을 밝게 표현할 수 있다. 아래 사진을 한번 보자.이 사진은 밤에 셔터 스피드를 8초로 느리게 하여 찍은 사진이다. 대낮처럼 밝게 나온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특수한 사진이 아닌 일반적인 사진을 찍을 때는 가능하면 이 모드를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디카가
내장하고 있는 자동노출 프로그램이 대부분의 환경에서 가장 최적으로 사진이 찍히도록 해주기 때문에, 골치 아프게 수동으로 노출 계산을 하고 있느니
이 작업은 똑똑한 디카에게 맡겨 두고 차라리 구도를 한번 더 생각한다든지 지나치기 쉬운 사진 소재를 하나라도 더 찾아내는 것이 좋은 사진을 더
많이 찍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살펴 본 촬영모드 이외에 디카에는 장면모드 라는 것이 있다. 야경,
인물, 풍경, 스포츠 등 많이 접하는 상태의 촬영조건을 미리 프로그램화 시킨 것인데, 조리개, 셔터스피드, 감도 등 몇 가지 요소를 각 상태에
맞게 미리 세팅시켜 놓은 모드이다. 즉, 야경모드는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하여 어두운 배경도 밝게 찍히도록 세팅해 놓은 것이고, 풍경모드는
조리개를 최대한 조여서 뒷 배경까지 선명하게 나오도록 미리 세팅해 놓은 모드이다. 각 장면모드를 상황에 맞춰 사용하면 조리개우성 모드나
셔터스피드우선 모드로 일일이 조정해야 하는 불편함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어 편리하다.

초점이 잘 맞는 사진을 찍으려면 크게 2가지만 주의하면 될 것 같다.
첫 번째는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물에 정확히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사각형, 각괄호형, 십자마크 등 포커스 지점 표시자는 디카마다 다르게
생겼지만 포커스 지점 표시자를 대상물에 정확히 맞추고 반셔터를 눌러 초점이 고정됐다(즉, 맞았다)는 디카의 신호를 확인한 후 셔터를 눌러 사진을
찍는다.
대상물이 정중앙에 위치하지 않고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으면 대상물에 반셔터로 초점을 고정시킨 후 반셔터를 누른 상태에서 원래
의도했던 구도로 옮겨 찍으면 된다. 이러한 반셔터-구도변경 작업을 거치지 않고 찍으면 대상물이 아닌 구도상 정중앙에 위치한 대상물 뒤(또는
앞)의 물체에 초점이 맞게 되어 대상물이 흐릿한 사진이 얻어진다.

고배율줌 디카나 고급 기종에는 손떨림 방지기능을 채용한 제품들도 많다. 손이 흔들린 만큼 기계적으로 렌즈나 CCD모듈을 역으로 흔들어 보정함으로써 떨림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손 떨림이 심한 분들은 이런 기종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디카에는 화이트밸런스 라는 기능이 있어 이러한 오류를 쉽게 보정할 수 있다. 화이트밸런스를 형광등으로 맞춰 놓으면 형광등 고유의 청색톤을 없애기 위해 보색인 주황색톤을 강조하여 전체적인 색감을 흰색으로 나타내 준다. 이러한 화이트밸런스 기능을 의도적으로 이용하여 색감을 더욱 극대화시키는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 청록색톤으로 보정되는 백열등 모드를 사용하면 푸른 하늘을 더욱 강조해서 촬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능은 디카에 내장된 소프트웨어로 처리되는 것이므로 일반 촬영 후 포토샵 같은 그래픽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색감을 변경해도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동영상 촬영 기능은 디카에 부가적으로 딸린 재미있는 기능이다. 좋은 화질의 동영상을 촬영하려면 아무래도 디지털 캠코더로
촬영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요즘은 디카에 딸려 나온 동영상 촬영 기능이 많이 좋아져서 캠코더에 견줄 만한 결과도 보여 준다. 일반적으로
320*240 pixel, 15f/s 의 동영상을 많이 지원하지만 640*480 pixel, 30f/s 을 지원하는 기종도 많아져서 이 정도면
TV에 연결해서 보더라도 캠코더와 비슷한 느낌의 자연스런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다만 디카는 메모리 용량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캠코더처럼
장시간 녹화하기는 어려우니 사진을 찍다가 동영상 촬영이 필요한 순간에 잠깐 잠깐 활용하면 재미있는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메모리
절약을 위해서는 30f/s 보다 15f/s을 사용하길 권한다. 15f/s을 사용할 경우 30f/s보다 2배의 시간 동안 촬영할 수 있으며
움직임이 활발한 스포츠 경기가 아닌 일반적인 생활 영상의 경우 사람 눈은 무뎌서 30f/s 이나 15f/s 이나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외장 플래시 스트로보 라고도 하며 보통 디카에 내장된 플래시가 너무 약하기 때문에 기념식 등 실내촬영이 많은 경우는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서 반드시 외장 플래시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플래시는 가능하면 디카와 같은 회사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정품이 아닌 저가형 비품의 경우 제대로 플래시가 터지지 않고 동기도 잘 맞지 않아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 다만 일본 시그마사 제품 같은 경우 주요 카메라 브랜드 정품과 거의 유사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자신의 기종에 맞춰 구입하면 별 문제 없다.
필터 필터는 렌즈 앞에 부착해
여러 가지 기능을 하게 되는데, 필름카메라의 경우 필터를 다양하게 교체해 가며 특수한 효과의 사진을 촬영하는데 많이 사용되었다. 하지만 디카의
경우 포토샵 등 그래픽 프로그램에 다양한 필터 기능이 들어 있어서 쉽게 이러한 효과를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필터의 활용이 필름 카메라처럼
많지는 않다. 다만 자외선을 막아 주는 UV필터는 렌즈를 보호하는 역할도 겸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많이 장착하여 사용하는 편이며, 빛의 반사를
막아 주는 편광필터(CPL필터)도 많이 사용하는 필터이다. 편광필터를 사용하여 하늘을 촬영하게 되면 렌즈와 일직선 방향에서 들어오는 빛 이외에
다른 방향으로부터 반사되어 들어오는 광선을 막아 주기 때문에 더욱 선명하게 푸른 하늘을 촬영할 수 있고, 유리 진열장 안의 물건을 촬영할 때도
유리에 반사되는 주변 그림자의 방해없이 진열장 안을 선명히 촬영할 수 있다.
배터리, 메모리 추가 배터리와 메모리는 항시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배터리의 경우
중요한 순간에 떨어지기 일쑤인데 AA사이즈의 니켈수소 전지는 비교적 저가이므로 추가 구입에 부담이 없지만 전용 배터리의 경우 고가이지만 장거리
여행이나 배터리 효율이 떨어지는 추운 겨울철 촬영시에는 추가로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요즘에 출시하는 400만 이상의 고화소 디카의
경우 최고화질 JPG로 촬영할 경우 사진 한장당 2MB 이상의 메모리 용량을 소모하기 때문에 256MB 메모리로 100장 정도 촬영이 가능하다.
따라서 장거리 여행이나 평소 사진을 많이 찍는 경우는 512MB 이상의 메모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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