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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독백

하얀제비 2005. 10. 14. 09:32

백수의 하루

 

새벽 버릇처럼 눈을 뜬다.

 

출근 준비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신문 한 장 들고

 

해후소로 간다.

 

편안한 자세로 하루를 생각하다 나는??????

 

출근!!!!

 

아차! 갈데가 없잖아.

 

그 순간 백수인 자신을 느꼈을 때.....

 

아! 오늘은 어디로 출근하지?

 

며칠되지 않은 백수건만 앞으로가 더 걱정....

 

월급 봉투 받는 재미로 사는 아내의 얼굴이 아른거린다.

 

실망에 찬 모습? 아니, 격려의 모습?

 

30년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다시 달려야 하나?

 

아니면 눈치밥 신세로 전락해야 하나.

 

이제 문을 나서서 갈데를 정해 보자.

 

산으로?  강으로?

 

아니, 발걸음 닫는대로 가 보자.

 

<며칠 전 백수가 된 사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