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 유산 월성(경주 반월성) 황폐화
체계적인 관리대책 시급
동부 사적지 주변 꽃단지와 월성을 연결하는 이동통로에는
용도조차 알수 없는 콘크리트 말뚝과 철근이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사적 제16호이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신라궁궐터 월성이 경주시의 관리소홀 속에 황폐화 하고 있다.
경주시의 적극적인 관리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경주 월성은 신라때 축조한 성으로 신라천년 왕조의 궁궐터가 있던 곳이다. 임해전으로 통하던 임해문이 있었고, 성안에는 조선시대 얼음창고인 석빙고가 남아 있다.
이같은 가치를 반영해 정부는 지난 1963년 사적(제16호)으로 지정했고, 지난 2000년 12월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록됐다.
동부사적지와 연계해 경주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내·외국인 할 것 없이 빠짐없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같은 문화유산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관광자원으로는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시민들의 산책공원 정도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의 소리가 제기된지는 이미 오래다.
월성 한복판에는 제단을 만들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쇠말뚝 10여개가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협하며 흉물로 방치되고 있었다
지난 2004년 설치한 90개의 경관조명등은 전선이 외부로 노출된데다 나무에 흉물스럽게 설치돼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었다
안압지와 석빙고 위치를 알리는 이정표 역시 주위 경관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으로 설치돼 있었으며
안압지에서 월성으로 이어지는 입구에는 수십년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바리케이트 입간판이 흉물로 방치되고 있었다
콘테이너 박스로 만든 방범초소 역시 사적지 경관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으며, 동부 사적지 주변 꽃단지와 연결하는 이동통로에는 용도조차 알수 없는 콘크리트 말뚝과 철근이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해자발굴현장의 어수선한 경관까지 겹쳐 지면서 사적지로서의 경관은 사라지고 있었다.
지난 2003년 4월부터 무려 3년동안이나 말타기 체험장과 10여개의 과녁 및 사대를 갖춘 활쏘기 체험장을 설치했다가 시민사회의 거센 반발로 결국 이를 폐지하기도 했던 경주시는 그뒤 월성의 관리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는 실정이다.
■ 복원정비까지 관리가 문제
경주시는 월성유적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조사와 정비를 통해 경주를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가꾼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2035년까지 추진하는 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에서도 중요한 사업으로 채택되고 있다. 전체적인 복원·정비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2006년부터 매장문화재및 식생조사도 끝낸 상태다.
문제는 그 사업이 추진되고 완성될때까지의 관리다.
현재 월성은 경주시 사적공원관리사무소가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각종 사업은 시청 문화재과 등이 추진하고, 관리는 사적공원관리사무소가 맡는 2중적인 행정체제에서는 통합적인 정비나 관리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사업부서와 관리부서를 동일한 국으로 묶는 방식의 행정조직개편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꾸준하게 제기되고 있다.
**************************************<서라벌신문 2009.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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