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

游子吟(유자음)/ 맹교

하얀제비 2007. 7. 9. 08:51
游子吟

                                                               맹교

 

 慈母手中線       인자하신 어머니 손에 가지신 실은

(자모수중선)

 游子身上衣       떠나는 아들의 옷을 지으실 것이라네.

(유자신상의)

 臨行密密縫       떠날 때 촘촘히 꿰매심은

(임행밀밀봉) 

 意恐遲遲歸       더디 돌아올까 걱정해서라오.

(의공지지귀)

 誰言寸草心       누가 말했던가! 조그만 풀같은 마음으로

(수언촌초심)

 報得三春輝       봄볕 같은 은혜를 갚을 수 있다고...

(보득삼춘휘)


  유자음(遊子吟)은 대개 집을 나가 밖에 있는 사람이 불렀던 악부시였다.

이 시는 맹교가 율양현위(溧陽縣尉)로 부임 했을 때에 지은 악부체의 시이다. 작가가 자주(自註)에서, “율양의 냇가에서 어머니를 맞이하며 지었다.(迎母溧上作)”라고 하였듯이 모자간의 깊은 정이 나타나 있어서 읽는 이들에게 큰 감동을 준다. 전 4구는 멀리 떠나는 자식을 위해 옷을 짓는 어머니의 마음을 자세히 묘사하여,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나타내었다.

  뒤의 두 구에는 어머니에 대한 작자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작은 풀이 봄볕의 은혜에 보답하려 하나 할 수 없듯이, 자식이 어머니의 은혜에 보답하려 해도 그 은혜가 너무나 커서 다 갚을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주자(朱子)께서도 부모님의 은혜는 하늘과 같아서 아무리 갚으로 해도 다할 수 없다고 하질 않았는가! 

                       - 2006. 3. 현소 역해(譯解)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