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

우리말) 분향소/빈소

하얀제비 2007. 6. 29. 08:19

우리말) 분향소/빈소

 

'빈소'는,
"상여가 나갈 때까지 관을 놓아두는 방"으로,
사람이 죽으면 빈소는 한 군데밖에 없습니다.

'분향소'는,
"영정을 모셔놓고 향을 피우면서 돌아가신 분을 기리는 곳"으로,
여기저기에 많이 차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 이종욱 님의 분향소가 UN 본부에도 있고, 서울대학교에도 있을 수 있는 겁니다.


어제, 5월 23일 자 경향신문 1면에 '이종욱 WHO 사무총장 순직'이라는 꼭지의 기사가 있는데,
맨 끝 문장이,
'빈소는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 의대 구내 함춘회관 1층 사랑방에 마련됐다.'이네요.


아마도,
기사를 쓴 기자가 '빈소'와 '분향소'를 착각했나 봅니다.


인터넷에서 보니, 연합뉴스도 그런 착각을 했네요.
http://www3.yonhapnews.co.kr/cgi-bin/naver/getnews_new?0420060522101002001+20060522+2001


서울대 의대에 있는 것은,
고 이종욱 님의 시신이 있는 '빈소'가 이나라,
명복을 비는 '분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