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처로운 다산의 시 |
수염이 자라선지 딴 사람 같네. 비록 아내 편지까지 가져 왔지만 정말로 진짜인지 판별 못하네. 眉目如吾子 鬚髥似別人 家書雖帶至 猶未十分眞 이 시를 읽어보면 인간이 이런 고통을 당할 수 있을까 다시 생각하게 해줍니다. 1808년, 다산이 귀양살이 8년째인데, 강진읍에서의 생활을 청산하고 3월 하순에 오늘의 다산초당이 있는 귤동의 윤씨네 정자로 삶의 터를 옮겼습니다. 한 달 쯤 지나서 고향에서 둘째 아들 학유(學游)가 아버지를 뵈러 왔습니다. 그 때 「4월 24일 학포(학유의 아명)가 왔다. 서로 헤어진 지 이미 8년째이다(四月二十日學圃至 相別已八周矣)」라는 제목으로 지었던 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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