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노래

바람

하얀제비 2006. 2. 19. 20:56
    
    
      바 람 언젠가 산길을 걷다가 바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 그 자체로서 그를 본 것은 아니었습니다. 길섶에 우뚝 선 나뭇잎이 살랑대거나 목이 긴 원추리가 흔들거리는 것을 통해 비로소 바람을 보았던 것이지요. 땀으로 젖은 내 살갗에 바람이 닿았을 때 이윽고 그가 바람이 되었듯이 사람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나 이외의 또 다른 사람이 있어야만 그제야 나의 모습이 보이는 것 이겠지요. 사람도 바람입니다. 때론 솜털처럼, 때론 태풍처럼 불어와 살갗을 건들고 마음을 흔드는 당신이 나의 바람입니다. 2005. 7.20 AM 11:10 엑스포
      엑스포

'마음의 노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  (0) 2006.02.20
기억되고 싶습니다  (0) 2006.02.19
내 다 가져 갈께요  (0) 2006.02.19
이제 당신의 아내를 안아주세요  (0) 2006.02.19
숫자로 사랑고백하는 방법  (0) 2006.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