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몰서 美가전품 구입했더니… AS 안돼 큰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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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인터넷쇼핑몰에서 현금 120여만원을 주고 월풀 세탁기를 구입한 김모(32·부천 상동·주부)씨는 AS문제로 수리센터를 찾았다가 뒤늦게 자신이 구입한 제품이 병행수입 제품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백화점 가격보다 50만원이나 싸긴 했지만 당연히 정품인줄 알고 구입했던 김씨는 판매자에게 전화를 걸어 따졌으나 판매자는 미국 직수입이라고 분명히 기재했다면서 환불·교환 조치는 못해준다고 발뺌했다. 결국 가전제품 전문 수리점에서 20여만원을 주고 고쳤다. 부품을 미국에서 가져와야 하기 때문에 수리기간만 한 달 가까이 소요됐다.
가전·IT제품 시장에 ‘병행수입 제품’ 주의보가 떨어졌다.
병행수입이란 판매권을 가지고 있는 업체 외에 다른 유통경로로 같은 상품을 수입하는 것을 말한다. 판매업자와 국내 수입업자가 판매를 독점할 경우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막아보자는 취지로 도입됐지만 일부 개인적으로 들여온 제품이 무분별하게 유통되면서 오히려 소비자 피해가 늘고 있다. 병행수입은 그동안 골프클럽과 소형 가전 등 일부에 국한됐으나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원화 가치가 높아지면서 고가의 가전제품 등으로 수입선이 확대되고 있다.
10일 인터넷쇼핑몰업계에 따르면 통상 국내에 들어오는 병행수입품의 가격은 정품보다 10∼15% 정도 저렴하지만 최근 원화 가치가 높아지면서 30∼40%까지 싼 병행수입품도 등장하고 있다. 정식 수입원인 코스모양행을 통해 국내 들어오는 로봇청소기 룸바(모델명:룸바 스케줄러)의 가격은 49만5000원. 그러나 인터넷 쇼핑몰에선 32만∼39만원으로 30∼40%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병행수입 제품이기 때문이다.
미국 소비전력인 110V의 이들 제품을 국내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변압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한국전기제품안전협회에 따르면 병행수입품된 일부 룸바에서는 전압 전환이 원활하지 않아 고장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제품 수명이 짧아지고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식 수입된 제품과 달리 병행수입 제품들은 AS는 물론 교환이나 환불 조치가 안돼 피해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AS도 안 되는 병행수입 제품이 정품으로 둔갑해 판매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최근 접수되는 가전제품 관련 민원 중 상당수가 병행수입품을 정품으로 알고 속아서 구매한 뒤 대응방법을 문의하는 것이다.
그러나 병행수입품을 판매한 사람과 합의를 하는 것 외에는 사실상 대안이 없다는 게 소비자보호원의 설명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유통판매업자의 권익을 보장해주기 위해 정식제품 바코드나 공식 유통회사명이 없는 제품을 AS해주거나 환불·교환조치를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보호원의 한 관계자는 “병행수입품은 당장 가격이 저렴한 매력이 있다 하더라도 구입 후 여러 가지 불이익을 당할 수 있으며, 불법 판매상에 의해 악용될 소지도 많다”며 “가능한 정식 수입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 자세”라고 조언했다.
박세환 기자
greg@segye.com라도 구입 후 여러 가지 불이익을 당할 수 있으며, 불법 판매상에 의해 악용될 소지도 많다”며 “가능한 정식 수입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 자세”라고 조언했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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