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04/14
[Special] 태잎을 이용해 액정보호필름 완벽하게 붙이기
PDA를 사용하면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소모품 중 하나가 액정보호필름이다.
그러나, 이 액정보호필름은 웬만한 기술이 아니고는 쉽게 붙이지 못하는데, 이것은 액정보호필름의 재질과 붙이는 사람의 스킬 그리고 더 나아가서 주변 환경과 깊게 연관되어 있다.
일반 사용자들은 비싼 돈을 주고 액정보호필름을 구입한 후 잘 붙이지 못해서 생돈을 날리는 일까지 있곤 한데..
스카치 태잎을 이용해서 액정보호필름을 있는 듯 없는듯 깨끗하게 붙이는 방법을 소개한다.
필자도 액정보호필름을 붙이는데 있어서는 바보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언제나 붙이보면 들뜨거나 먼지 때문에 얼룩이 지곤해서 아까운 필름을 날리곤 했다.
결국 마지막에 내린 결론은 "잘 붙이는 사람에게 부탁하자 -_-" 였다.
그러나 얼마전 액정보호필름을 테스트하면서 전문가 수준의 사람이 붙이는데 끙끙하면서 헤메더니 결국 먼지 자국이 있는걸 내밀면서 그냥 사용하라고 할때 좌절했다.
필자의 성격은 매우 까탈스러운 편이다. 1개의 먼지가 보기 싫어서 차라리 액정보호필름을 사용하지 않는 쪽을 선택하는 정도의 까탈스러움.
쉽게 붙이는 제품이 있다고는 하나 필름의 재질이 마음에 들지 않고 또 다른 제품의 특징 때문에 실수로 잘 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하곤 해서 결국 모든 종류의 필름을 누구나 잘 붙이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게 되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이 방법을 터득하게 되어서 여러분들께 소개한다.
오늘까지는 액정보호필름을 가장 잘 붙이는 방법에 있어서 "필자"가 최고수 였지만, 이 글을 읽는 순간 부터는 이 글을 읽는 독자이신 "당신"이 가장 최고수가 될 것입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액정보호필름은 크게 2가지 타입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필름의 특성에 따른 분류
필름은 크게 소프트타입과 하드 타입으로 분류할 수 있다.
물론 세세하게는 필름 자체의 베이스의 특징과 점착면 그리고 더 나아가서 필름의 두께 등으로 여러가지로 분류할 수 있지만, 일반 사용자에게 가장 구분하기 쉽고 차이를 쉽게 발견하는 종류의 필름은 소프트타입과 하드타입이다.
1. 소프트 타입
부드러운 재질로 되어 있고, 투명도는 떨어지지만 먼지등이 있어도 크게 티 안나게 붙일 수 있다.
먼지가 있을 경우 필름 자체가 부드러우므로 강하게 눌러주면 눈에 보이기는 하지만 하드 타입에 비해서는 큰 티가 나지 않는다.
2. 하드 타입
딱딱한 재질로 되어 있어서 투명도가 매우 뛰어나지만 먼지 재질이 딱딱하기 때문에 먼지 등이 있으면 먼지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눈에 뛰게 표시가 난다.
단 먼지를 완전히 제거하고 잘 붙이기만 한다면, 스펙트럼과 같은 최고급의 재질들은 붙였는지 붙이지 않았는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하드 타입은 이러한 특징 때문에 붙이기가 까다롭다.
하드 타입의 필름들이 붙이다보면 가장 어렵게 경험하는 것이 바로 이런 먼지 때문인데, 먼지만 제거한다면 쉽게 붙일 수 있다.
필자의 경우도 몇년동안 사용하면서 필름은 언제나 다른 사람에게 부탁을 해서 붙이곤 했다.
(믿기지 않겠지만 사실입니다 -.-)
그런데 최근 들어서 하드타입 필름의 붙이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이 먼지 때문이라는걸 알게 되었는데, 그 먼지는 대기 중에 발생하는 미세먼지 (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먼지들이 계속해서 대기중에 맴돌고 있다가 어느순간 필름에 점착되며, 이러한 먼지가 바로 액정보호필름을 붙이기 어렵게 만드는 원흉입니다.) 입니다.
이 때문에 일부의 고수들 사이에서는 가장 쉽게 붙일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가 바로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 난 후에 먼지를 붙이는 방법이라는 말들이 떠돌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사실입니다.
1) 샤워 효과
샤워를 하면서 나오는 수증기 때문에 욕실 내의 먼지들이 다들 바닥에 떨어지고 점착하게 됩니다.
즉 공기중에 먼지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습니다.
2) 맨몸 효과
맨몸으로 샤워하게 되면 옷을 입고 있을때 옷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먼지들이 대기중으로 날아가게 되어서 다시 필름에 점착하게 되는데, 맨몸일 경우에는 이러한 옷에서 발생하는 먼지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샤워를 하고 난 후에 욕실에서 필름을 붙이면 5-10분 이내에 깔끔하게 붙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액정보호필름하나 붙이자고 욕실에서 샤워하고 나오는 것도 웃기지 않은가... ( 그러나, 사실은 제일 쉬운 방법인걸..)
필자 처럼 성미 급한 사람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받자 마자 그 자리에서 바로 붙여도 시원치 않을 판에 샤워할때까지 액정보호필름을 붙이는걸 보류하라니..
PDA관련 악세사리를 판매하는 전문 샵에서도 액정보호필름을 붙이는 것이 쉽지 않은데 , 이것은 바로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따라서 필름을 붙일때 쉽게 붙일 수 있는 TIP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서 사소한 실수로 1만원 이상의 고가의 액정보호필름을 잃어버리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 글을 씁니다.
액정보호 필름 쉽게 붙이는 방법
먼저 준비물은 액정보호필름, 클리너, 그리고 스카치 태잎
필름은 여러분들이 보유하고 있는것 또는 선호하는 제품으로 선택하시고, 클리너는 가급적이면 먼지가 나지 않는 샤무드 재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샤무드 재질은 액정보호필름을 붙일 때만이 아니라 나중에도 액정을 닦기 위해서 계속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카메라 렌즈를 닦는 클리너(천재질이 아닌 가슴 가죽 또는 샤무드 재질)가 있어도 좋습니다.
스카치 테잎은 공인된 3M의 제품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ㅎㅎ. 혹시라도 스카치 테잎이 없다고 넓은 청색 태잎을 사용하면 매우 곤란합니다.
컨셉은 매우 간단합니다. 스카치 태잎으로 먼지를 제거하고 액정을 붙인다는 개념입니다.
하드 타입 뿐만이 아니라 소프트타입 또한 이 방법으로 쉽게 붙일 수 있습니다.
꼼꼼하게 특징들을 살펴서 글을 쓰기 때문에 사소해보이는 내용이 있더라고 관심을 가지고 주의깊게 읽어보시면 막상 붙이실때 도움이 되실겁니다.
붙이기전에는 반드시 액정을 깨끗하게 닦아 내야합니다.
액정을 닦는 클리너 또한 천 재질 보다는 샤무드 재질이 유리합니다.
천 재질은 올의 틈틈이 먼지가 끼기도 하고 천의 작은 미세먼지들이 나와서 자꾸만 액정에 붙는 현상들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샤무드 재질의 클리너는 먼지등이 발생하기 않기 때문에 액정을 깨끗하게 닦아 낼 수 있습니다.
닦으면서 먼지가 보이면 입으로 후욱~ 하고 불어서 먼지를 없애면서 앶엉에 먼지가 아주 작은 것 하나라도 보이지 않도록 닦아 주세요.
액정에 입김으로 후욱 하고 김을 내서 닦는 것도 얼룩 등을 없애는 좋은 방법입니다.
앞서서 말을 했지만 샤무드 천이 없다면 가급적이면 먼지가 나지 않는 안경을 닦는 천을 이용해서 닦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액정에서 작은 먼지하나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닦아 낸 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클리너로 액정을 살짝 덮어 두시기 바랍니다.
다른걸 준비하는 그 사이에도 먼지가 계속해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 먼지가 떨어짐 현상은 창틀에 보면 먼지가 뽀얗게 쌓여 있는걸 연상하면 쉽게 이해가 가실겁니다.
액정보호필름은 보통 3중 구조로되어 있습니다. 베이스 필름 그리고 실리콘 점착면 그리고 하드코팅된 코팅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실리콘이 점착되는 역할을 하는데 실리콘이 떨어져나가거나 다치게되는 경우 액정에 필름이 붙지 않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제 다음으로 준비할 것은 바로 이 넓은 태잎입니다.
보통 박스를 포장할때 사용하는 스카치 태잎 재질의 태잎을 사용하시면됩니다.
너무 점착질이 무른것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필름에 있는 실리콘 재질이 다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당한 정도의 점착강도가 있는것을을 사용해야 합니다.
*주의 스펙트럼 액정보호필름의 실리콘 점착은 제가 테스트하면서 양면태잎을 사용할 경우 별 이상이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외의 다른 제품을 사용할 경우 반드시 사전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리콘 점착이 약한 제품의 경우 실리콘면이 떨어져 나가서 필름을 못 쓰게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점착이 강한 테잎은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테잎을 사용하기 쉽게 길게 양면으로 붙여서 책상면에 붙여 둡니다.
전체를 원형으로 만들어서 마치 양면태잎으로 사용할때처럼 양면을 길게 말아서 책상에 붙인다는 뜻입니다.
이 면을 이용해서 필름에 있는 먼지를 제거할 것입니다.
직접 붙이면서 글을 쓰다보니 누락하는 부분이 있어서 다시한번 설명을 드려야할 부분이 생기는군요.
액정보호필름을 붙이기전에 액정을 깨끗이 닦아야한다고 말했는데 이 때 가장 닦기 어려운 부분이 바로 모서리 부분입니다.
손으로 닦아 보아도 모서리 부분은 잘 닦이지 않습니다.
이때는 클리너를 액정 위에 올려 두고 스타일러스로 눌러서 모서리 부분을 닦아 냅니다.
4면을 모두 돌아가면서 깨끗하게 닦아 내고 남은 먼지는 입김으로 후욱~ 하고 불어서 먼지를 제거합니다.
액정이 이제 꺠끗해졌나요?
이제 본격적으로 액정을 붙이게됩니다.
붙일때는 보통 좁은 면으로 한쪽부터 붙이는데 컨셉을 바꿔 보시기 바랍니다.
넓은면으로 위에서 아래로가 아니라 측면에서부터 붙이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보다 더 액정이 비뚤게 붙여져서 때어내고 다시 붙이는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위쪽 부터 차근 차근 붙여서 내려가면 하드 타입 필름에서는 먼지가 쉽게 눈에 보입니다.
사진에서 차례대로 보이는 것처럼 열심히 붙였습니다.
그렇다고 먼지가 붙지 않겠습니까? ^^ 아닙니다. 역시 먼지는 붙어버립니다.
한번 볼까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먼지의 크기는 매우 미세합니다. 그렇지만 점착되지 않은 면은 매우 넓죠?
물론 스크래치카드 ( 플라스틱 카드 또는 신용카드) 로 긁듯이 눌러주면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해도 들뜸 현상과 보기 싫은 얼룩같은 것이 눈에 보이게 되어서 액정보호필름을 다시는 붙이지 않는다고 맹세하거나 또는 때어내 버리고 말게됩니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실망하지도 좌절하지도 말고 계속해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지가 붙었으므로 일단 클리너로 깨끗하게 액정을 다시 한번 닦습니다. 살짝 닦으면서 입김으로 후욱~ 하고 부는 거 아시죠?
눈으로 확인해서 액정면에 먼지가 없는걸 확실하게 확인하도록 합니다.
실리콘이 점착성분이 있으므로 아까 보았던 먼지는 대부분 액정보호필름에 붙게 됩니다.
액정보호필름의 실리콘 면은 스카치 태잎등에 붙여보면 완전히 붙지 않고 살짝 붙습니다.
( 신기하다구요? 쩍 달라붙지 않냐구요? 절대 그렇지않습니다)
3-4회 정도 손으로 눌러서 점착성이 더 강한 스카치 태잎에 먼지가 붙도록 합니다.
이제 액정보호필름에 있던 단 1개의 미세한 먼지는 없어졌습니다.
다시 앞에서 한 과정들을 반복합니다.
앞에서 한 그 간단한 작업으로 먼저는 제거 되었고 완벽하게 붙어 버렸습니다.
액정보호필름이 있는지 없는지 구분도 가지 않게 깔끔하게 붙었군요...
측면 부분은 일부러 완전히 붙이지 않았습니다. 눈으로 붙은 면과 붙이지 않은 면, 그리고 먼지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를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깔끔하고 완벽하게 붙였죠?
다 붙이고 나면 스크래치카드(또는 신용카드) 등으로 액정면을 눌러서 붙입니다. 특히 모서리 부분등은 잘 붙지 않기 때문에 스크래치 카드 등을 이용해서 깔끔하게 눌러줍니다.
이렇게 액정보호필름을 붙이게 되면 1%의 과장도 없이 액정보호필름이 없는 줄 알고 계속해서 어, 이거 붙은거야 안 붙은거야 하면서 손톱으로 눌러보거나 때보는 과정들을 반복하게 됩니다.
여러분들의 PDA 의 액정...
이제 붙은듯 붙이지 않은 듯 스카치 태잎을 이용해서 완벽하게 붙여보세요.
그렇게 붙이기 어렵다는 , 까다롭다는 액정보호필름. 이 스카치 태잎 한장으로 완벽하게 해결됩니다.
그럼 여러분 모두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
다음에는 또 다른 팁으로 여러분들을 만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