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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C~팔! 물 끓여!

하얀제비 2006. 4. 3. 19:27

 
 <닭대가리>
소, 돼지, 닭이 이승에서의 삶을 마치고 저승엘 가게 되었다. 
염라대왕이 이승에 있을 때 한 착한 일 세 가지를 들어보라고 
하면서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하면 뜨거운 가마솥에 넣고 
삶아버리겠다고 했다. 먼저 소에게 물었다. 
너는 무슨 착한 일을 했느냐?  
소는 생각이 떠오르지 않자 머리를 벽에 꽝꽝꽝 
세 번 박더니 생각이 난 듯 말했다.
저는 이승에서 인간들에게 고기도 되어주고, 
밭일, 논일도 해주었습니다.  
염라대왕은 착한 일을 많이 했다며 소를 칭찬하였다.
그 다음으로 돼지한테 물었는데 
돼지 역시 생각이 떠오르지 않자 소처럼 머리를 
벽에 쿵쿵 100번이나 박고 나서야 이렇게 말했다. 
저는 이승에서 인간들의 고기도 되었고, 
음식 찌꺼기를 먹음으로서 환경 보존에도 이바지했으며 
인간이 시키는 대로 살았습니다.
돼지도 역시 염라대왕에게 칭찬을 들었고, 
마지막으로 
닭에게 물으니 이 닭대가리가 생각이 날리 없었다. 
그러나, 돼지도 100번 박고 생각이 났으니 
자기는 한 200번 정도 박으면 생각이 날 것 같아 
벽에다 대고 정신없이 머리를 박았다. 
닭은 헤롱 헤롱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래도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이윽고 닭은 염라대왕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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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 !
C~팔! 물 끓여!  
출처 : 무자식 상팔자여
글쓴이 : 제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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