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호선세대이야기

七十 人生길

하얀제비 2018. 3. 19. 06:51

♡ 七十 人生길 ♡

      우리네 人生길이 아무리

      고달프고 힘든 가시밭길이라고 말하지만

      우리가 걸어온 人生 旅程은

      왜 그리도 險難했고 눈물로 얼룩진

      恨많은 歲月이었나요.

      찢어지게도 가난한 이 땅에 태어나
      淸楚하게 돋아나는 새순 같은 나이에
      戰爭이 뭔지 平和가 뭔지도 모른 체
      하루 끼니조차 解決하기 어려워
      감자밥 고구마 밥 시래기죽으로 延命하며
      그 지긋지긋한 허기진 보릿고개를
      슬픈 運命으로 넘어온 꽃다운 젊은 날들-

      돌아보면 굽이굽이 눈물겨운 가시밭길
      그 길고도 險難했던 苦難의 歲月을
      당신은 어떻게 넘어왔는지요?

      지금은 無心한 歲月의 波濤에 밀려
      肉身은 이미 여기저기 성한 데 하나 없고
      주변의 아까운 지인들은 하나둘씩
      불귀의 객으로 사라지고 있는 이 때
      精神은 자꾸만 혼미해가는 黃昏길이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힘든 歲月 잘 견디며
      子息들 잘 길러 父母義務 다 하고
      무거운 발걸음 이끌고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는 얽매인 삶 다 풀어놓고
      잃어버렸던 내 人生 다시 찾아
      남은 歲月 後悔없이 살다 갑시다.

      人生 나이 70을 넘으면
      이성의 벽이 허물어지고
      가는時間 가는 順序 다 없어지니
      男女 區分없이 負膽없는 좋은 친구 만나
      山이 부르면 山으로 가고
      바다가 손짓하면 바다로 가고
      하고 싶은 趣味生活 마음껏 다 하며
      남은 人生 後悔없이 즐겁게 살다 갑시다.

      한(恨)많은 이 世上 어느 날 갑자기
      소리없이 훌쩍 떠날 적에
      돈도 名譽도 사랑도 미움도
      가져갈 것 하나 없는 빈손이요.

      同行해 줄 사람 하나 없으니
      子息들 뒷바라지하느라 다 쓰고
      쥐꼬리만큼 남은 돈 있으면
      自身을 爲해 아낌없이 다 쓰고
      행여라도 사랑 때문에
      가슴에 묻어둔 아픔이 남아 있다면

      미련없이 다 떨쳐버리고
      "당신이 있어 나는 참 幸福합니다"라고
      眞心으로 얘기할 수 있는 친구들 만나
      남은 人生 健康하게
      後悔없이 살다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