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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친구
하얀제비
2015. 2. 15. 11:10
삶의 친구
문득 문득 삶의 한 가운데서
허한 느낌으로 바람앞에 서 있을 때
축 처진 어깨를 다독이며
포근함으로 감싸 줄
해바라기 같은 친구가
늘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시리도록 투명한 하늘을 바라보며
그곳에서 그리움 하나 가슴에 담고
눈물 한 방울 흘리더라도
천금 같은 미소로 날 이해하는
꽃 향기 같은 친구가
늘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비가 내리는 어느 날
목적지도 없는 낯선 곳에서
헤매이며 방황할 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와 동행하며
나를 버팀목처럼 부축해 줄
바람 같은 친구가 늘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