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미국 프로미식축구 슈퍼볼 MVP인 하인스 워드가 5일 538번째 서울시 명예시민이 되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5일 오전 11시 시장실에서 하인스 워드와 만나 환담을 나누었으며, 이어 태평홀에서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그간 숱한 역경을 이겨내고 미국 최고의 미식축구 선수로 성장하여 많은 한국인들에게 자긍심을 갖도록 해 주어 고맙다.”고 격려하며 하인스 워드에게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전달했다.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받아들고 서울시민이 되는 순간, 여유롭고 환한 웃음을 보여주던 하인스 워드가 감동의 눈물을 보였다.
어릴 때, 한국인으로 태어났다는 사실을 부끄러워 한 적이 있었다는 그는 지금,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한때 한국인임을 부끄러워했던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머니가 아니었으면 나의 성공은 없었을 것"이라며, "어머니로부터 포기하지 않는 믿음과 정신, 열심히 살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하인스 워드는 1998년 피츠버그 스틸러스로부터 3순위로 지명되어 후보 선수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하였으며, 꾸준한 노력으로 선수 생활 2년 만에 스틸러스의 주전 와이드리시버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후 하인스 워드는 4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되었으며, 마침내 미식축구선수의 최고 영예인 슈퍼볼에서 MVP로 등극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하인스 워드에게는 청계8경 도자기 마그넷(자석)과 서울 사진 화보집(영문판)을, 워드의 어머니에게는 나전칠기 경대를 선물했으며, 하인스 워드는 이명박 시장에게 자신의 번호가 붙은 유니폼을 선물로 전달했다.
명예시민증 수여식 등 공식 행사를 마친 하인스 워드는 남은 체류기간 중 어머니와 함께 청계천 등을 방문해 서울의 발전상도 둘러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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