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배터리와 호환 가능한 충전기

모든 배터리와 호환 가능한 충전기

휴대용 충전기 ET-1

책상 위에 있는 휴대용 디지털기기를 세어 보자. 필자의 책상 위에는 휴대폰, MP3, PMP, 휴대용 저장장치, 디지털카메라, PSP 등이 보인다. 아마 거의 대부분의 가정에서도 이 중 3가지 이상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기들에서 사용하기 위한 다양한 액세서리들이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충전관련 장치들이다.

집에서, 차에서 언제든지 충전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들이 나오고 있으며 배터리 소모가 많은 휴대폰이나 PMP,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는 일반인들은 추가 배터리를 구매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존의 장치들은 타 장치와 호환이 어렵고 추가 배터리 역시 다른 기기에는 사용이 어려운 점이 있다. 그래서 최근 사용자들의 이러한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많은 제조사들이 어느 기기에서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팩을 개발하고 있다.

오늘 소개할 디트론의 ET-1도 바로 그러한 배터리 고민을 해결해 주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깔끔한 블루 케이스에 본체와 케이블, 간단한 설명서가 들어 있다. 4400mAh의 대용량 리튬이온 전지를 사용하고 있으며 충전은 24핀 휴대폰 충전기로 충전할 수 있다. USB로 충전할 수 있는 모든 기기를 충전할 수 있으며 휴대폰 충전을 위해서는 별도의 커넥터를 제공한다. 또한 커넥터만 갈아 끼우면 통합 24핀이 아니라도 충전을 할 수가 있다.

요즘 PMP나 DMB 등 디지털기기의 개발 못지않게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추가 배터리 분야일 것이다. 기존의 배터리 방식으로는 전력소모가 심한 휴대용 멀티미디어기기를 오랫동안 구동하기가 어려우며 그렇다고 추가 배터리를 기기별로 구매하는 것도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다행히 USB인터페이스와 통합 24핀 방식으로 기기들 간의 충전방식을 어느 정도 통일할 수 있게 되었으며 ET-1도 바로 그러한 점을 잘 활용하여 만들어진 제품이다. 하지만 ET-1은 단순한 충전만 지원하는 예비배터리가 아니다. 총 21개의 LED를 이용하여 다양한 부가 기능을 제공한다. 맨 위에 위치한 LED가 각각의 기능을 나타내고 있으며 좌측부터 충전모드, 비상등 모드, 심박수 체크모드, 게임모드가 있다.

PMP는 별도 전원 어댑터를 사용해서 충전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 제품들은 통합 24핀 방식을 사용하는 제품들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USB 충전방식을 기본 지원하는 MP3나 통합 24핀을 지원하는 휴대폰은 거의 모든 종류를 충전할 수가 있다. 정확한 시간은 측정을 못해 보았지만 보통 휴대폰 표준용량의 배터리가 800mAh임을 감안하면 ET-1을 휴대폰에 연결해서 사용하면 10일은 거뜬히 버틸 수 있을 것이다. 별도의 전원 없이 ET-1하나로 휴대폰, MP3, PMP 등을 다 충전하고도 남을 만큼 용량이 충분하다. 밸트클립은 따로 분리해서 핸드 스트랩만을 이용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등산이나 낚시 등의 레저활동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그럴 경우가 없어야겠지만 비상시에는 비상등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작지만 단단해 보이는 스타일을 하고 있으며 사선으로 마무리한 테두리와 측면의 음각 라인은 그립감을 높여주고 편안함을 준다. 얇고 넓은 것이 좋아 보일 수도 있으나 야외활동 중 주로 사용하는 제품임을 감안하면 넓은 것보다는 두께가 조금 두꺼워지더라도 좁은 것이 손으로 잡기가 편리할 것이며 매끄러운 외관보다는 조금 투박해 보이더라도 단단하고 부딪힘에 강한 재질이 좋을 것이다.

좌측 버튼을 클릭하면 각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맨 처음 모드가 충전모드다. 충전모드 지시등이 깜박일 때 아래쪽의 센서에 손가락을 대면 잔여 용량을 보여준다. 또, 충전모드에서 우측의 상하버튼을 누르면 후레시가 켜지는데 상버튼은 누르고 있는 동안에만 후레시가 켜지며 잠깐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으며 비상시에는 모르스 신호를 보낼 수도 있다. 하버튼은 3단계의 밝기 조절이 가능하며 누르면 플래시가 켜지고 한 번 더 누르면 꺼진다.

두 번째가 비상등 모드(안전등)이며 우측의 상하버튼을 이용하여 다양한 LED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야간에 인라인 스케이트나 등산, 자전거를 탈 때 안전등으로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 세 번째가 심박수 체크 모드이며 모드등이 깜박일 때 센스에 손가락을 올리고 조금 있으면 심박수를 표시해 준다. 정확성은 떨어지는 것 같으니 간단히 재미 삼아 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빨간색이 10단위고 파란색이 1단위를 나타낸다.


마지막으로 게임모드다. 게임모드는 일종의 룰렛방식의 게임인데 최대 10명까지 같이 할 수 있다. 우측 상버튼으로 원하는 번호를 선택하며 하버튼으로 표시를 한다. 표시는 파란색 LED로 된다. 각자 원하는 번호를 선택한 후 센스에 1초 정도 손가락을 올리면 자동으로 빨간색 LED가 돌기 시작하고 당첨된 번호 옆에 멈춘다.

다시 시작하려면 역시 센스에 1초 정도 손가락을 올리면 된다. 종이에 사다리 그리는 대신 이 방법도 스릴 있고 재미있을 것 같다. 이러한 부가기능으로 배터리의 용량이 줄어드는 것을 걱정하는 사용자들도 있겠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LED 사용으로 인한 배터리 소모는 극히 적으며 게임이나 비상등으로 사용하고도 용량은 충분하다.

비상금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조금은 마음이 안정되듯이 추가 배터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혹시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디트론의 ET-1은 그러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한 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거친 야외활동에서도 잘 견딜 수 있게 투박하고 단단하게 만들어졌다. 여행갈 때 차 안이나 배낭 안에 ET-1 하나만 있으면 든든할 것 같다.(동영상에 나타난 불빛보다 실제 불빛이 훨씬 밝고 깨끗하게 나옴)









/기사제공 : 아이디어홀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