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봐유

고구마 삶는 스님

하얀제비 2007. 6. 29. 22:50

고구마 삶는 스님

 

길을 가던 아주 젊은 갓 행자를 마친 비구스님과

여승 비구니의 스님의 눈이 찌리리 마주쳤다.

찌리리리리리리...................(감전? 누전?)

젊은 스님은

자연스레 자신의 빳빳해진 방망이(붉은 고구마)를 꺼내 소리쳤다.....

"아이구~ 사람 살류~~~~~ 아이구~ 나 죽것따~~~~~"

여승은 얼른 젊은 스님에게 달려가 말했다. --(!)---

(합장하고....) "스님! 어디가 불편하십니까???"

"예, 갑자기 몸이 좀 아파서요!!!"

ㅎ~"그런데 뻣뻣하고 붉그죽죽한 그것은 무엇인지요??"

아 "예... 이것이 바로 고구마 입니다...........

요것 때문에 몸이 몹시 아프네요^^ ^^"

"어머나 왜요?"

"이 고구마는 귀한 냄비에 넣어 자주 푹 삶아야 하는디``````

거의 십 수년 동안 한 번도 삶은 적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썽(골)이 나 있는 겁니다........"

"저런~ 불쌍도 하셔라````````` 저라도 냄비가 있으면

꺼내 놓으련만 그럴 수도 저에겐 없구!!! 어쩌면 좋죠??????????"

"지금 스님은 누구보다 귀한 냄비를 갖고 계십니다..."

"어머나...^^ 죄송하지만 제게는 냄비가 없답니다.." ....................???

"아이고 나 죽네```````````````````^^

불쌍히 여기셔서 스님의 냄비를 제게 좀 빌려 주세요."

"제가 빌려 드릴 수만 있다면-왜 못 빌려 드리겠어요."

"정이나 그렇다면~~~~~~~~~

스님 여기 좀 누워 주시겠어요???????."

하며 스님이 자기 도포를 펼쳐 놓자```` 여승이 도포 위에 발랑 드러 누웠다

"지금부터 제가 스님의 냄비를 열어 볼께요."

"좋아요........................"

 그러자 스님은 귀한 냄비를 가진 여승의 가사을 벗겨````````수풀에 휩싸인 거기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굴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냄비, 천하 사람들의 고향이랍니다"

"그러면!!! 당신의 고구마를 이 안에 넣어서 삶을 것이군요??"

스님은 고개를 끄덕이며.......도로 도로 도로 고구마 타불````^*~``````

도로 도로 도로 고구마 타불`````^*~ 라고 염불하며 고구마를 삶기 시작했고,,,,

여승은!!!

"도로 도로 도로 냄비 타불"

을 외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이 지난 후............

스님이 얼킁 다 삶아졌다고 생각한 고구마를 꺼내려고 하자

여승이!!!

"아니 되옵니다... 아직 덜 삶아졌어요^*~...... 고구마가 익으려면.....

아직!....................... 아직!....................... 멀었습니다^*~ ^*~ *~```````````"

"스님! 언제쯤 고구마가 완전히 다 익을까요?"

그러자 여스님이 하는 말------- 

"낼 아침쯤^*~ㅋㅋㅋ"...........................

얼킁 새벽이 되었다. 온 산하는 비움과 깨달음의 세계로 들어갔다.

비워져서 체워지는 세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