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공간━━…•♡/해학의 장 [스크랩] 여보 어서 대패밥을 찾아 와요 하얀제비 2007. 9. 1. 07:57 - 대패 밥을 찾아와요 -< 옛날에 한선비가 나이 스무 살이 넘도록 장가를 들지못하다가 마침 적당한 혼처가 있어 날을 잡아 놓았다.그런데 이 노총각은 은근히 규수를 보고 싶어서 색씨 될 집을 찾아가서 지나는 길이라 들렸다고 하였다.해질 무렵. 선비는 색씨의 방이 있는 뒷뜰로 나가 서성거리고 있자니까 얼마 후 색씨가 나오는지라 선비는 당황한 나머지 오즘을 누는 척 하였다 색씨 또한 낭군 될 사람이 궁금하여 힐끗 선비를돌아본즉 석양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진 선비의 그것이 보였다. 헌데 석양에 비친 그림자의 길이가엄청 긴지라 놀라서 곧 어머니를 찾아가서 말하기를"어머니. 난 시집을 안 갈래요.""무슨 소리냐 날까지 정해놓고""시집가면 그날로 병신이 된단말이야.""병신이라니 무슨 엉뚱한 소리를 하느냐." 색씨는 어머니에게 그림자의 이야기를 하였다.어머니 역시 딸의 말을 들어본즉 기가막혀딸의 장래가 근심이 되여 사위 될 사람에게염치불구하고 선비에게 사실대로 말을 한즉"장모님 걱정하지 마세요 그런 걱정은 하지 마세요""걱정을 하지 말라니 무슨 소린가""예 집에가서 대패로 적당히 깍아 버리면 되지요" 문제는 간단히 수습되고 예정대로 혼사를 치렀다.첫날 밤 색씨는 달콤게 사랑을 나눈 뒤 갑짜기"여보 어서 대패밥을 찾아와요." 출처 : 무자식 상팔자여글쓴이 : 제비 원글보기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