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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죽음' 등식 깨지는 암정복 시대 오나?

하얀제비 2007. 4. 16. 14:56
'암=죽음' 등식 깨지는 암정복 시대 오나?
암세포만 공격, 양성자치료기 본격 가동

▲ 국내 암 환자 실태는 매년 신규 암 환자가 12만여명에 달하고, 전체 암 환자는 36만여명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
'암=죽음’의 등식이 깨지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암 조직만을 공격해 완치율을 높이는 새로운 암 치료기가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된 것. 정부는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원인 1위인 암에 대해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의 일환으로 양성자치료기를 국립암센터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복지부는 “지난 5년간 480억원을 투자해 준비작업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양성자 치료기를 이용한 암 환자 치료를 시작함으로써 ‘꿈의 암치료’시대를 개막하게 됐다”고 밝혔다.

◇ 암 조직만 공격, 암 정복 시대 오나?

국내 암 환자 실태는 매년 신규 암 환자가 12만여 명에 달하고, 전체 암 환자는 36만여 명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총 사망자 24만6천명 가운데 6만5천명이 암으로 사망했다. 이 같은 수치는 전체 사망자의 26.7%에 해당하는 셈이다.

특히 암 사망률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95년 인구 10만명당 암 사망자가 110.8명이었던 것이 2000년 122.1명, 2005년 134.5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정부는 암 조직만을 정확하게 공격하는 ‘양성자치료기’를 도입키로 했다.

양성자 치료기는 기존 X-선 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치료효과도 뛰어나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생존률을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양성자 치료는 일반적으로 기존 방사선 치료가 가능한 모든 경우에 적용할 수 있지만, 다른 장기 등으로 퍼지지 않은 상태로 특정 부위에 덩어리를 형성하고 있는 암(고형암)에 치료효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은 폐암, 간암, 자궁경부암, 유방암, 직장암, 두경부암 및 전립선암 등의 치료에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 방사선 치료에 비해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효과를 배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조기 폐암 및 간암, 전립선암 환자 등은 수술 대신 장기를 보존하면서 양성자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암센터는 현재 총 3기의 치료기 중 1기의 회전식 치료기를 가동 중에 있으며, 고정식을 포함한 치료실 3기를 모두 가동하는 10월부터는 월 평균 약 900건, 연간 1만800건의 치료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양성자치료비는 크게 치료계획비와 치료비로 구분되는데 치료 난이도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일반적인 암환자의 경우 치료 계획비를 포함해 약 1천500만원~2천만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 복지부는 저소득층 암 환자를 위해 양성자치료비 감면, 사회사업 관련 단체의 지원 알선 등 전 계층이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 시행할 계획이다. 또 향후 신의료기술 평가 과정을 거쳐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한편 양성자 치료는 혈액암(백혈병, 림프종) 등 전신질환에 속하는 암과 다른 부위에서의 재발 가능성이 높은 전이암 환자에 있어서는 효과를 볼 가능성이 크지 않아 치료대상에서 제외되거나 제한되는 한계도 있다.

▲ 양성자 치료기는 기존 X-선 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치료효과도 뛰어나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생존률을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

◇ 암 정복, 다각도 정책은?

정부는 암 정복을 위한 다각도 정책을 내놓고 있다. 정부는 암 환자 건강보험 보장률을 2015년까지 8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부터 제2기 암정복 10개년 계획(2006∼2015)을 추진하고 있다.

암정복 추진 안에 따르면 △ 암 예방강화 △ 전 국민 암 조기검진 달성 △ 암 보장성 강화 △ 재활·완화의료지원 △ 암연구비 투자 등의 주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암 사망율을 최근 인구 10만명당 116.7명에서 오는 2015년에는 94.1명으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암 생존율도 2005년 45.9%에서 2015년 54.0%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 정부는 암 예방을 위해 무료로 실시하는 국가 암 조기검진 사업량을 연 200만 건에서 2015년에는 900만 건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건강보험 가입자 가운데 60%가 무료로 암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국립암센터(2008년)와 지역암센터(2008∼2010년), 지방의료원(2010∼2015년) 등의 순으로 이동 검진반을 설치하고 암 종별 특성에 맞는 검진프로그램도 개발한다.

암 환자 지원을 위해서는 암 환자의 건강보험 적용률을 2006년 64.7%에서 2015년까지 80%로 끌어올리고, 정부의 진료비 지원 대상에 포함되는 소아·아동 암 환자도 지난해 2만8천명에서 6만 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 암예방 십계명

암의 80%는 개인의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흡연과 먹는 습관이 각각 30%씩을 차지하고, 만성 감염과 호르몬·유전 등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

△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하기

△ 음식을 짜지 않게 먹고 탄 음식 먹지 않기

△ 술은 하루 두 잔 이내로만 마시기

△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록 걷거나 운동하기

△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

△ 예방 접종 지침에 따라 B형 간염 예방접종 받기

△ 성 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 하기

△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보건 수칙 지키기

△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검진을 빠짐없이 받기.
/우정헌 기자  rosi@ksf.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