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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화장거울에서 탄생한 백밀러

하얀제비 2006. 4. 18. 17:43
아내의 화장거울에서 탄생한 백밀러

"미국에서 가장 전통깊고 인기높은 자동차 경주는 인디아나폴리스시에서 1911년에 생겨난 인디500마일(800km) 논스톱 트랙 경기입니다.
인디500레이스가 생겨날 즈음 레이스카의 스타일을 바꿔놓은 한 대의 자동차가 등장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일이 있었습니다.

마몬이라는 자동차회사의 기술부장을 맞도 있는 레이하륜은 자기가 직접 설계해 만든 레이스카를 몰고 지방레이스에 출전하여 여러 번 우승을 거둔 꽤 알려진 B급레이서 였습니다.
자동차 경주는 언제나 목숨을 걸어야 하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아는 레이 하륜은 은퇴하여 한사람의 엔지니어로 평범한 생을 즐기려는 계획을 하고 있었습니다. 때 마침 인디500 제1회 레이스가 열린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대회측은 이 새로운 레이스를 미국의 전통적인 자동차스포츠로 만들기 위해 당시로서는 거액인 1만달러의 상금을 걸었습니다.
엔진의 배기량은 1만cc 이상 자유화했던 종래의 규칙을 그 이하로 제한하고 차의 무게도 1천kg 이하로 낮추었습니다.

1인승 레이스카의 시조와 백밀러

레이 하륜에게 거액의 상금과 새로운 레이스카 규정은 상당히 매혹적이었습니다. 그는 곧 인디500의 새로운 레이스카 조건에 맞는 차를 설계하여 8천 200cc짜리 엔진을 얹고 세계 최초의 알루미늄휠디스크를 단 로켓형의 1인승 레이스카를 제작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레이스카의 시조입니다. 기존의 모든 레이스카는 반드시 정비사가 동승해야 하는 2인승이었습니다. 정비사는 달리다가 생기는 고장을 고치는 의무와 함께 뒤쪽의 상황을 운전사에게 알려주는 백밀러의 역할까지 겸했었습니다.

레이 하륜은 차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정비사를 태우지 않는 대신 무엇이후방 확인에 적합할지 고민에 빠져 들었습니다. 몇날 몇일 고민에 빠져 있던 레이하륜은 화장하고 있는 아내의 거울에 자신이 비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순간 모든 고민은 해결됐습니다. 그렇게 작은 거울을 차앞에 단 것이 세계 최초의 백밀러였습니다.
그는 8cm×20cm규격의 네모난 거울을 운전대 앞 가운데 장치하여 경기도중 후속 추격차들의 상황을 판단했습니다. 제 1회 인디 500레이스에서 그는 약 5km의 트랙을 800km의 속도로 논스톱으로 질주하는데 백밀러의 덕을 톡톡히 보아 드디어 우승의 영광을 차지해 일약 스타가 되었습니다.